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는 윤관 장군 묘(사적 제323호)가 있다. 윤관은 파평윤씨의 증시조로 파주시 출신이며 고려 중기(숙종. 예종)의 문신이자 군인이다. 특수 부대인 별무반을 창설하였고 부원수 오연춘과 함께 17만 대군을 이끌고 여진족 토벌에 출정하여 북진 진출과 동북 9성을 쌓는 공을 세웠다.
파평 윤씨는 잉어를 먹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것은 윤관 장군과 관련이 있다.
윤관이 함흥 선덕진에서 거란 군에게 쫓길 때 큰 연못을 지나야 하는데 수심이 깊어 연못을 지날 수 없게 되자 좌절하던 중 잉어 무리가 나타나서 다리를 놓아줘서 잉어를 밟고 무사히 강을 건넜다는 전승에서 비롯되었다.
윤관 장군 묘는 조선 8대 명당으로 꼽힐 만큼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곳에 위치해 있어 오후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햇빛이 잘 들어오는 것이 한 눈에도 좋은 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윤관 장군 묘는 왕릉에 버금갈 만큼 규모가 크다.
윤관 장군의 묘지 모습
400년간 지속된 파평윤씨와 청송심씨의 갈등이 2005년 8월 마침표를 찍었다.
윤관 장군 묘에는 파평윤씨와 청송심씨의 화해 기념비가 있는데 이것은 조선 1614년(광해군 6년) 영의정을 지냈던 청송심씨의 심지원이 윤관 장군 묘 일부를 파헤치고 부친 등 일가의 묘를 조성하였고 이를 알고 반발한 파평 윤씨의 후손들이 100년이 지난 1764년 심지원의 묘를 파헤치고 처벌을 요구하여 오랜 다툼으로 이어졌다.
파평윤씨와 청송심씨 모두 조선 왕비를 3~4명씩 배출한 가문이었기 때문에 당시 왕이었던 영조 역시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양 집안이 원만하게 화해하기를 원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파평윤씨의 후손들은 끝까지 청송심씨의 묘를 이장할 것을 요구하는 상소문을 올렸다가 매를 맞아 죽는 일이 발생하는 등 양 문중의 갈등은 더욱 깊어져 갔다.
근래에 들어서도 윤관 장군 묘지에 담장이 설치되어 청송심씨 일가의 묘지가 가려지게 되자 조망권과 산소 훼손 등을 이유로 후손 간의 다툼이 이어져왔다. 하지만 양 집안 모두 조상을 잘 모시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2005년 8월 청송심씨의 후손들은 묘지 이장을 결정하고 400년간 이어져온 양 가문의 묘지 분쟁의 갈등이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윤관 장군 묘는 고려부터 현대까지 이어져 온 역사와 조선 8대 명단의 자연 경광을 느끼면서 가볍게 산책을 하며 둘러보기에 좋은 장소이다. 윤관 장군 묘 맞은 편에는 맛으로 유명한 짬뽕 집도 있으니 파주 여행의 계획이 있다면 윤관 장군 묘를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저작권자 소주미디어, 송지수 기자(sozu03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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