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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길고양이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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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470소주 2017. 11. 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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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마스코트경기도 고양시의 마스코트 모습. 왼쪽귀가 잘려져 나가있어 마치 TNR(중성화 수술)표식인듯 하다.

 

# 배고픈 고양이는 다 모여라~ 고양이 급식소

 

'고양'시라는 지명때문일까? 경기도 고양시의 지역을 대표하는 마스코트가 고양이이다. 그런만큼 시민들도 고양이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때문에 '캣맘'이라 불리는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주는 사람들의 활동도 조직적으로 움직여지고 있다.

 

 

길고양이 급식소고양시에 설치된 길 고양이 급식소의 모습, 고양이가 먹을 수 있는 사료와 물이 준비되어 있다.

 

고양이급식소연대는 고양시를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가입한 회원들이 모여 사료는 물론이고 길고양이가 안전하게 사료를 먹을 수 있도록 고양이 급식소까지 자체적으로 제작해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는 시민 단체이다.

 

길고양이고양시에 설치된 고양이 급식소 주변에서 길 고양이가 돌아다니고 있다.

 

길고양이가 이곳에서 직접 사료를 먹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실제로 주변에 많은 길고양이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대구에서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제공하는 '캣맘' A 씨는 고양이 급식소를 보고 "보통 지역 주민들이 고양이 울음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심지어는 왜 밥을 주냐며 언쟁도 심심찮게 벌어지곤 하는데 고양이 급식소가 설치되어 있으면 그런 부분에서 수월하게 사료를 줄 수 있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몇 군대의 고양이 급식소를 찾아가 본 결과 지역 주민들도 대부분 고양이 급식소 설치 의도에는 긍정적인 분위기였다.
하지만 "고양이 울음소리가 시끄럽다", "고양이 주변에 많아져 자동차에 올라가 도장면을 긁어 놓는다"등 불편을 토로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고양이 급식소 연대 사이트에서 한 회원은 '평소 지역 주민들과 갈등이 잦았던 지역에서 밤에 고양이 급식소에 사료를 넣어놓고 다음 날 아침에 다시 가보니 사료는 물론 급식소가 통째로 사라졌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길 고양이의 울음소리와 같은 불편함 때문에 참치 못한 일부 시민이 결국 고양이 급식소를 없애버린 것이다.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 B 씨는 "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한 것은 좋은 일이지만 주거민들은 길고양이의 울음소리로 인한 정신적, 차량 파손 등의 금전적 피해도 무시할 수 없다"라며 "고양이 급식소를 주택가가 아닌 인적이 드문 공원 같은 곳에 설치하여 주거민들이 피해 받는 일 없이 서로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설치한 고양이 급식소를 비롯해 사료 그릇 등을 소유자의 동의 없이 임의로 가져가거나 독극물을 탈 경우 절도와 동물학대로 범죄 행위이므로 관련 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으니 이런 행동은 삼가야 한다.

 

 

 

# 이 구역의 주인공은 나야 나! 길 고양이가 지역의 상징이 되기도

 

양구군 길고양이길 고양이가 바닥에 누워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원도 양구군에 위치한 차 없는 거리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명물 고양이가 있다. 인근에서 순댓국집을 운영하는 C 씨는 "처음엔 우리 가게 앞에 오던 길고양이였는데 어릴 때는 사람한테 곁을 안 주더니 먹을 것을 주니까 조금씩 마음을 열고 곁을 주기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가게에 오는 손님들한테 문 앞에서 애교를 부려 일본의 마네끼네코 같다"며 "밥 값을 톡톡히 하는 녀석이다."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다른 길고양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을 경계하던 고양이였지만 사람들이 베푼 호의에 애교로 보답하여 주변 상인들과 이 거리를 지나는 군민들 사이에서 상징적인 존재가 된 것이다.
 
기자가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이 길고양이에게 다가가는 중에도 이 녀석은 도망가기는커녕 기자에게 다가와서 골골소리를 내며 몸을 비비고 바닥에 드러눕는 애교를 선보였다. 지나가는 군민들도 이런 모습이 익숙한지 "야옹아~ 이제 모델도 하는 거야?"라며 한마디씩 거들었다. 또 다른 시민 D씨는 "이 거리에 오면 꼭 이 고양이를 보고 간다며, 고양이가 없는 날에는 서운하다"라고 말했다. 또 "길고양이도 엄연한 생명이기 때문에 인간과 함께 어우러져 사는 것이 당연하다며 길고양이도 집고양이와 같은 동물이기때문에 혐오하거나 다르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길고양이길 고양이가 바닥에 누워 애교를 부리고 있다.

 

 

 

 

 

저작권자 소주미디어, 송지수 기자(sozu03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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